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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유년의 봄 – 향봉 스님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06.29|조회수49 목록 댓글 0

강 건너 아지랑이 그림처럼 아른 거리고

뒤뜰의 살구꽃이 그림처럼 넉넉한데

개울가 버들피리는 배고픔으로 왜 들리는지

아이는 감나무 밑에서 허기진 봄을 줍습니다.

 

노랑나비가 개나리 꽃잎으로 떠다니고

뜰 가득 여름 해살이 조름처럼 누웠어도

토담집 여름 하루는 끼니 기다리듯 더딘지

아이는 빈 솥인 줄 알면서 솥뚜껑을 다시 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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