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명치끝이 아파와서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그리운 사람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길을 걷다가 닮은 목소리에 문득 뒤돌라섰을때 그곳에 있는 이가 너였으면 하는 사람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외로울때 가끔 생각나는 사람보다는 펄펄 끓어오른 고열로 혼수상태 속에서 부르는 이름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어느 날 다시한번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삶의 종착역에서 이별의 눈 인사를 나누고 싶은 사람 보다는 한잔 넘치게 술 따라주며 "당신 때문에 참 행복했어!"라고 말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사람보다는 만날수 없어 서러운 사랑보다는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는 정다운 어깨동무이었으면 좋겠소 꼭 나였으면 좋겠소.../ 제경스님 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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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