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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산에 언덕에 - 신동엽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09.21|조회수79 목록 댓글 0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 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 어이.

 

-<아사녀>(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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