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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스크랩] 뱀사골 단풍이 말한다.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09.25|조회수58 목록 댓글 0

뱀사골 단풍은

저마다 고운 색과 빛을 발하며

봄에 태어나

가을에 헤어지는

아쉬운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뱀사골 입구에서 화개재까지

수정같이 맑은 물을 머금고

일 년 내내 아름다운 속내를 채운

곱디고운 단풍!

 

곱디 곱게 온 세상을  물들이며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알록달록 단풍에

'도대체 무슨 사연이냐?'고 묻는 나에게

단풍은 조용히 미소 짓는다.

아하!

이게 바로 '알뜰살뜰한 아름다운 세상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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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지리산 천년 3암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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