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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무지개를 사랑한 걸 - 허영자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03|조회수32 목록 댓글 0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 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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