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와 문학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11|조회수228 목록 댓글 0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강 시집>

세상은 찰나생멸(刹那生滅)하니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