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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

작은 기쁨 - 이해인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0.29|조회수59 목록 댓글 0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덕분이다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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