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書房)님 병(病)들여 두고 쓸 것 업셔
종루(鐘樓) 져재 달래 파라 배사고 유자(榴子)사고 석류(石榴) 삿다
아차차차 이저고 오화당(五花糖)을 니저 발여고나
수박(水朴)에 술 꼬자 노코 한숨계워 하노라.
<현대어 수정>
서방님 병들어 두고 먹일 것이 없어
종루 시장에 다리를 팔아, 배사고, 감사고, 유자 사고, 석류를 샀다.
아차차 잊었구나. 오색 사탕을 잊었구나.
수박에 숟가락 꽂아 놓고 한숨지어 하노라.
▶ 저재 : ‘저잣거리’의 방언
달 : 다리. 여자들이 숱이 많아 보이기 위해 덧넣어서 딴 머리
술 : 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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