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은 녯 산이로되 물은 녯 물 안이로다.
주야(晝夜)에 흘은이 녯 물리 이실쏜야
인걸(人傑)도 물과 갓도다 가고 안이 오노매라.
【어구 풀이】
<녯> : 옛
<주야(晝夜)> : 밤낮, 늘.
<흘은이> : 흐르니
<안이로다> : 아니로다.
<녯 물리> : 옛 물이
<이실쏜야> : 있을 것인가?
<인걸(人傑)> : 뛰어난 인물.
<갓도다> : 같도다.
<안이> : 아니.
<오노매라> : 오는구나.
【현대어 풀이】
산은 예전의 그 산이지마는 물은 전의 그 물이 아니다.
밤낮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옛날 물이 그대로 있을 리 만무하다.
뛰어난 사람도 물과 같아서 한 번 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구나!
【해설】
황진이는 서경덕,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 삼절(松都三絶)이라 부른다.
황진이는 한때 서경덕을 유혹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유일한 존경의 대상으로서 사제(師弟)의 의(誼)를 맺었다.
이 시조는 그의 스승이었던 서경덕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것이다.
위대한 사람도 물의 흐름과 같아서 죽게 마련이라 자연에 대한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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