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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고전 문학

어화(漁火) - 유성규(1931-)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6.06.10|조회수30 목록 댓글 0

불 밝힌 머언 바다 가난한 마음들이

시들한 등 너머로 물살되어 퍼지고

모두는 저승을 불러 요정으로 피는 꽃

- 시조문학 제14호 (1966.9)-

 

어화란 고기잡이하는 배에 켜는 등불이나 횃불이다.

밤새 노동에 지친 어부들의 등 너머로 배가 만드는 물살이 퍼진다.

해변에서 보는 어화는 마치 저승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요정들이 노니는 것처럼, 밤바다에 핀 꽃처럼 아름답다.

이승이 저승이요, 저승이 곧 이승이 아니겠는가?

서정적 이미지 묘사가 빼어나다.

 

[출처:중앙일보] 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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