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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고전 문학

사랑은 거짓말 - 김상용 (1561~1637)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6.06.12|조회수29 목록 댓글 0

사랑이 거짓말이 님 날 사랑 거짓말

꿈에 와 뵈단 말이 긔 더욱 거짓말이

나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리오

 

-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강골의 열사도 사랑에는 약하다

사랑은 거짓말이다. 님이 날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꿈에 찾아와 모습을 보여주겠다지만 그것은 더욱 거짓말이다. 나는 상사병으로 아예 잠이 들지 못하는 데 어느 꿈에 볼 수 있단 말인가?

 

사랑 노래가 많지만 이런 절창이 고시조에 있다. 더욱이 이 시조를 지은 분은 강골의 정치인이요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문루에 화약을 쌓고 불을 붙여 터뜨려 순절한 열사였다. 우의정을 지낸 판논녕부사였던 그는 세자빈과 원손 등 왕족을 모시고 강화도에 건너갔으나 마지막 순간 항복 대신 자폭의 길을 택한 것이다. 당시 곁에 있던 13세의 서손(庶孫) 김수전도 할아버지를 따라 불에 뛰어들어 자결했으니 조손이 함께 신명을 나라에 바쳤다.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갸륵한 효심을 기려 전후 두 분은 나란히 안장되었다.

[출처:중앙일보] 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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