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잎 비 듣는 소리 휘몰이 장단이다
- 어 시원하다 - 어 시원하다
목이 탄 푸성귀들은 신바람에 자지러진다
- 우리시대 현대 시조 100인선 -
<사람이 시고, 시가 사람>
휘몰이 장단처럼 시원한 작품이다.
시인의 귀는 가뭄에 목이 탄 푸성귀들이 비를 맞아
신바람에 자지러지는 소리를 듣는다.
두보의 시 ‘봄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春夜喜雨)’에서
‘좋은 비는 때를 알아 내리니 봄을 맞아 만물이 싹을 틔운다'
(好雨知時節/當春乃發生)’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1300년을 격하고 있는 두 시인의 만남이 새롭다.
중장에서 약간의 변형을 꾀했다.
그는 절장시조, 양장시조도 시도하였다.
[출처:중앙일보] 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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