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房) 안에 혓는 촉(燭) 불 눌과 이별(離別) 하엿관듸,
것츠로 눈믈 디고 속 타는 쥴 모르는고.
뎌 촉(燭) 불 날과 갓트여 속 타는 쥴 모로도다. <청구영언>
[말뜻]
- 혓는 : 켜 있는
- 눌과 : 누구와
-하엿관듸 : 하였기에
방 안에 켜져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을 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타들어 가는 줄을 모르는가?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만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
[해설]
수양 대군의 계유정난 이후 영월에 유배되어 가는 단종과 이별하는 마음을 촛불에 비유하여 노래한 작품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눈물뿐이지만 속에서는 더 뜨거운 충정(衷情)이 타고 있음을 차분하고 완곡한 어조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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