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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고전 문학

방(房) 안에 혓는 촉(燭) 불 - 이개(李塏)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2.02.16|조회수76 목록 댓글 0

방(房) 안에 혓는 촉(燭) 불 눌과 이별(離別) 하엿관듸,

것츠로 눈믈 디고 속 타는 쥴 모르는고.

뎌 촉(燭) 불 날과 갓트여 속 타는 쥴 모로도다. <청구영언>

 

[말뜻]

- 혓는 : 켜 있는

- 눌과 : 누구와

-하엿관듸 : 하였기에

 

방 안에 켜져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을 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타들어 가는 줄을 모르는가?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만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

 

[해설]

수양 대군의 계유정난 이후 영월에 유배되어 가는 단종과 이별하는 마음을 촛불에 비유하여 노래한 작품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눈물뿐이지만 속에서는 더 뜨거운 충정(衷情)이 타고 있음을 차분하고 완곡한 어조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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