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好事多磨) :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많다는 뜻이다.
호사다마(好事多磨)란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금(金)나라 때 동해원(董解元)이 지은 《서상(西廂)》의 다음 구절에서 용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이른바 좋은 시기는 얻기 어렵고, 좋은 일을 이루려면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眞所謂佳期難得, 好事多磨)."
또 중국 청(淸)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지은 《홍루몽(紅樓夢)》에 "이 홍진 세상에 즐거운 일들이 있지만 영원히 의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물며 또 '미중부족 호사다마(美中不足 好事多魔 : 옥에도 티가 있고, 좋은 일에는 탈도 많다)'라는 여덟 글자는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또 즐거움이 다하고 슬픈 일이 생기며, 사람은 물정에 따라 바뀌지 않는 법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좋은 일에는 방해가 되는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늘 경계하라.'는 깊은 뜻이 들어있습니다. 같은 의미로 '좋은 일은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호몽부장(好夢不長)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는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난다 해도 방심하지 말라는 경계의 의미에서 '세상일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의 새옹지마(塞翁之馬)와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고락(苦樂)이 반복되는 사바세계이니 나쁜 일(역경)이 생겼다고 서러워할 필요도 없고, 좋은 일(순경)이 생겼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일은 나쁜 일대로 받아 들이는' 수연행(隨緣行)이 필요하다. 수연행은 사람은 인연에 따라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러한 것들은 모두 업보의 인연에 의한 것으로 인연이 다하면 모두 무(無)로 된다는 것에 관해, 순역(順逆)의 인연에 입각해서 도에 들어맞게 하는 것이다. 인연을 거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