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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신(精氣神)과 계정혜(戒定慧)관계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0.08.26|조회수331 목록 댓글 1

계정혜(戒定慧)의 삼학(三學)은 정기신(精氣神) 삼보(三寶)와 밀접하게 상응 관계를 갖습니다.

 

첫째, 계율(戒律)이란 수행자의 가장 기본으로 우리 생명의 원천인 정혈(精血)을 헛되이 낭비하거나 보람 없이 쓰지 않고 잘 보존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예컨대, 수행자가 오후 불식(不食)하는 것은 저녁 공양(藥石)으로 섭취된 영양분이 밤사이 수행에 쓰이지 못하게 되면 엉뚱하게 정력을 증대시켜 무의식중에 음욕(淫欲)을 불러일으키고 꿈속에서라도 색마(色魔)의 유혹(夢精)을 당 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정액을 한번 쏟고 나면 수행을 통해 생명의 원기나 정신 광명으로 승화시킬 밑천이 날아가고 맙니다. 마치 연료 탱크에 구멍이 뚫려 기름이 줄줄 새는 채로 엔진을 운전하는 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능엄경(楞嚴經)음욕을 끊지 않고서 정()을 쏟아 내면서 선정(禪定)을 이루려 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승가에서 삼경(三更)에는(9亥時 ~ 3寅時)잠들고 새벽에 일어나 예불하고 정진하는 까닭도 새벽녘에 축척된 정력의 망동(妄動)을 예방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흔히 번뇌(煩惱)에 얽매임을 유루(有漏)라고 하는데 줄줄 새고 빠져나가는 게 있다.’는 뜻입니다. 정신이 산만(散漫)하게 밖으로 팔리고 원기(原氣)를 쓸데없는 짓에 낭비하는 것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대상은 바로 생명의 밑천인 정혈(精血)을 마구 쏟아 내는 유루(有漏)를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삼학(三學)가운데 선정(禪定)은 정혈(精血)을 원기로 승화시키고 다시 그 원기를 정신광명(지혜)으로 승화시키는 으뜸수행입니다. 물론 염불(念佛)이나 기도, 간경(看經), 독송(讀誦) 예배(禮拜), 절 오체투지 등 다른 수행법도 궁극에는 정혈을 단련하여 원기로 승화시키고 원기를 다시 지혜 광명으로 승화시키는 방편법문입니다.

 

그 가운데 선정(禪定)이 가장 대표이고 또 다른 모든 수행 법문도 결국 일심불란(一心不亂)

'삼매'(三摩地 samadhi)에 들어야 비로소 진실한 수행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결국은 선정

(禪定-samadhi)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선정으로 이루는 지혜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정신 광명에 상응합니다. 수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주도(主導) 지위를 차지하는 게 바로 우리 마음()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우리 마음을 어떻게 돌리느냐? 또 어느 정도로 순화시키고 청정화(淸淨化)되는가에 따라 수행의 성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납니다.

 

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를 짜내지만, 뱀이 마시면 독을 내뿜는다는 비유가 그러합니다.

같은 정혈(精血)인데도 어떤 마음으로 단련시키고, 어느 정도 순수하게 승화시키느냐에 따

, 부처님(慧光)이 되기도 하고, 살인강도나 폭군(暗黑)이 되기도 합니다.

 

법화경法華經에 번뇌가 곧 보리(煩惱卽菩提)라거나, ‘고통바다 끝없으나 고개를 돌리면 바로 피안(苦海無邊 回頭是岸)’ 이라는 유명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번뇌 망상과 온갖 죄업장을 짓는데 낭비하던 생명의 엑기스인 정혈(精血)을 마음 하나 바꿔 먹어 착한 일하고 수행하는 데 돌려 쏟아 원기로 승화시키고 다시 지혜광명의 정신세계로 고양(高揚)시킨다면 그것이 곧 진리를 깨닫는 대문(大門)이고 열반(彼岸nirvana)에 이르는 첩경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혈을 타고나고 그 정혈이 청정한 정도에 따라 성선(性善)과 성악(性惡)으로 갈라지지만 그것이 곧 도를 깨닫고 성현이나 부처가 되는 밑천입니다. 열반경涅槃經에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 성품을 갖고 있다.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는 말씀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연지대사 불가록(不可錄) -김지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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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사합니다 | 작성시간 20.08.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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