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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성우 대선사

경허 스님 입산가(入山歌)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3.02.02|조회수240 목록 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pAHYuVksZVY 

세상만사 모든 일을 홀연히 생각하니

한바탕 꿈이로다.

일대사를 깨치고자 깊은 산중에 들어가니

 

새소리 물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머루다래 넝쿨들이 천 길이나 높은 솔에

백번이나 얽혔는데 그 틈에 터를 잡아

두어간 띠 집 짓고 뜻 맞는 벗과 함께

어떤 때는 풍월 읊고 어떤 때는 향 피우고

고요히 앉았으니 모든 망상이 사라지고

 

한 생각이 깨끗하여 출세간이 모든 이치

분명하게 드러나니 이 세상에 으뜸가는

훤출한 대장부라.

 

무근초 불습수를 배불리 먹은 뒤에

천지삼라 만상을 모조리 인가하고

재(灰)머리 흙 얼굴로 꽃피고 새우는 곳

훨훨 뛰어 다니면서

날나리 니날리 태평가를 불러보세.

 

* 출세간(出世間): 인간의 세상을 벗어난 경계

* 무근초(無根草): 뿌리없는 풀이란 산나물을 의미한 듯.

* 불습수(不濕水): 젖지 않은 물이란 빗물이 섞이지 않고 지하나 암반 사이에서 솟아나는 깨끗한 음료수.

* 천삼라 지만상(天森羅 地萬象): 천지의 삼라만상. 하늘과 당 사이에 있는 모든 만물.

* 인가(印可)하다: 인정하다, 대상이 옳음을 소상하게 밝혀서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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