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법륜 스님

작성자향상일로|작성시간24.11.02|조회수59 목록 댓글 0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아무리 성질나도 화를 내면 안 돼요.

엄마가 화를 내면 20년 30년 후에 그대로 받아야 돼요.

이건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어요.

부처님도 뭐라고 하셨어요?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 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그러셨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오히려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마음을 내세요.

'아, 인연과보가 이렇게 분명하구나. 앞으로 더 조심해서 살아야겠구나.'

남편한테 엎드려 절하고, 엎드려 절하고, 엎드려 절하면서 참회기도 하고..

딸애가 성질을 부릴 때도 '또 저러는구나.' 그러지 말고

'아이고, 날 닮아서 저러는구나..' 이렇게 안쓰럽게 생각하고

'아이고, 니가 나 때문에 고생하는구나.' 이렇게 다독거려야 좀 순해집니다.

그렇지 않고 건드리면 계속 더 늘어나요. 커져요.

어떡하겠어? 내가 어리석어서 지은 업의 과보니까

내가 받아야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어차피 술 먹는 남편도 있고, 악쓰는 아내도 있고, 속 썩이는 자식도 있고..

그런데 이거는 내일 당장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나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들 속 썩이는데.. 나보고 어떻게 살란 말이냐?' 신세타령하면

나만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고,

'아이고,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그만하길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누가 살만 하다? 내가 살만 해요.

 

이렇게 내 행복을 내가 움켜쥐어야지

내 행복을 아무도 주는 사람은 없어요.

남편도 행복 안 주고, 자식도 행복 안 줘.

그러니까 어차피 살 바에야 긍정적으로 보고 사는 게 나한테 좋아요.

아직도 나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내 삶을 불행 속으로 던져 버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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