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요.
하지만 무의식에서는
영원히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몸이 아주 약했어요.
100미터 달리기만 해도
온 몸에 파랗게 반점이 생기고
하늘이 노래져 쓰러졌습니다.
단명할 거란 얘기를 들었고,
그렇다면 마흔 전후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칠팔십 사니까,
두세 배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고
마흔 넘어도 살아있으니까
살만큼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언제 죽어도 아쉬울 게 없다 싶어요.
우리는 한 치 앞을 못 봅니다.
그러니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롭게 살 것인가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행복하게 살 것인가는 나의 선택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살면
내일 죽어도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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