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은 위장 뒤쪽에 붙어 있다. 이자라고도 부르는데, 각종 소화액과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한다. 즉,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췌장 위치가 깊숙한 것도 최장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다.
종양이 아주 커지기 전까지, 또는 다른 장기로 퍼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지속적인 소화 불량, 등 통증, 황달, 갑자기 생긴 당뇨, 지방 변(기름진 변) 등이 있으면 건강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췌장암 환자 가운데 5~10%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잇디스낫댓(EatThis,NotThat)' 자료를 토대로 췌장암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을 정리했다.
흡연=췌장암 발병 원인 중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 각종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배에서 10배까지 높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절대 금연할 것. 시가나 무연 담배도 멀리해야 한다.
가공육=한국에서 췌장암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은 식습관이 서구화된 영향도 크다. 고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특히 소시지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먹지 않는 게 좋다. 12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매일 50g 먹을 때마다 췌장암 관련 위험이 19%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뇨 관리 소홀=오래된 당뇨병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갑자기 생긴 당뇨가 췌장암의 신호인 경우도 있다.
음주=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DNA에 손상을 입힌다. 세포는 손상을 복구하려는 시도에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나면 종양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 췌장암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간암, 직장암,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염증 증가, 면역 저하와 연결돼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만=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췌장암 위험이 45% 높았다. 특히 성인이 되면서 살이 급격히 찐 사람, 체질량지수에 비해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췌장암에 걸렸을 경우,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는 사실도 기억할 것. 식단 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만성 췌장염 방치=잦은 음주나 담석 등으로 생긴 췌장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췌장암은 어떤 병인가요?
A1. 췌장암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만드는 장기인 췌장에 생기는 암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췌장관 선암"입니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2. 췌장암은 유전되나요?
A2. 일부는 가족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 중 여러 명이 췌장암에 걸렸거나 특정 유전질환이 있으면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강한 경우 유전 상담이나 정기 검진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Q3. 췌장암은 왜 발견이 늦나요?
A3. 췌장은 몸 깊숙이 있어 작은 종양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초기 증상이 소화 불량이나 허리 통증처럼 흔한 증상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Q4. 췌장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4. 주로 다음 검사를 시행합니다. △CT △MRI △초음파 내시경(EUS) △혈액검사(CA19-9 등) △조직검사. 여러 검사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Q5. 췌장암 환자는 무엇을 먹는 것이 좋나요?
A5.일반적으로는 다음이 권장됩니다. △단백질 충분히 섭취 △소량씩 자주 먹기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 줄이기 △수분 충분히 섭취 △영양 불균형 예방. 체중 감소가 흔하므로 영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