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歸家)
설거지하다 말고 문득 내다본 창밖,
작은 아기 새 한 마리 바닥에서 떨고 있네.
어쩌나 어쩌나, 마음만 동분서주하는데
애타는 그 마음을 어미 새가 알았는지
힘차게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네
서산 해는 서서히 그림자 드리우고
야속한 시간은 재깍재깍 흐르는데,
혹여 도둑고양이 올까 눈을 뗄 수가 없네.
어디서 떨어졌니, 작고 부드러운 새야
위를 두리번거리니 집이 가까이 있구나.
조그만가슴 떨림을 손바닥에 조심히 얹고
사다리딛고 올라 제자리에 앉히고 나니
가슴 졸이던 근심이 연기처럼 사라지네.
이제 다시는 떨어지지 말고,
엄마 뒤를 따라 푸른 하늘을 날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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