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年 의 하루
빛나던 봄 햇살 같던 날들은
연기처럼 아스라이 사라지고
덧없이 한 해가 또 저문다
떠올릴 기억, 생각마저도
희미해져 붙잡기 어려운
긴 한숨이 땅 속 깊이 스민다
아침 상을 물리고 나면,
"약 드셨어요?" 말이
하루의 첫 인사가 되어버린 부부
불현듯 선명해지는 옛 기억하나,
맞아! 손뼉을 마주치며 웃네
무심하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어쩌다 보니 이곳에 닿아
잊어버리는 일이 非一非再
노년의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