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마지막 찻잔
고즈넉한 오월의 밤
흐드러진 꽃들의 잔치속에
언제나 함께였던 너
돌아오지 않을 뒤늦은 깨달음
혼자 눈 뜨면 저만치
멀어져 있는 선율
낙엽수 그늘에 가려진
정겨움 묻어나는 너와집
질척이는 혼돈 속
작은 찻잔에 커피 한 모금
스멀거리는 아쉬움과
모퉁이 그리움에 젖어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할
나 없는 서러움 한 모금
싸리꽃 단장한 오월
엊그제처럼 잊히는 오늘
꽃향기 가득했던 밤의
끝자락을 붙잡고
식어버린 찻잔에 입 맞추며
오월의 커튼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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