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My Destiny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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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가련다
/수린 강성우
나 가련다
너인가?
나인가?
우리가 왜 지금 초라한 이 곳에 서 있나?
거울 속 비친 내 몰골
허수아비 만신창이 따로 없다.
도대체 예서 뭐 하고 있나?
거울 속 옛 그림자 하나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내게 안겨 붉은 심장을 콕 찌른다
순간 현기증에 몸을 뒤틀었다.
바람 품은 해야
햇살 품은 달아
심술 품은 그림자야
정녕 오늘의 주범은 누구인가?
어제의 어둠이 술레를 다 삼켜 버렸다
화려한 해넘이도 꿀꺽했다
이젠 더 이상 찾을 게 없다
나 가련다
그러니 찾지 마라
아무도 없는 나 홀로 아지트로
빛이 싫은 반딧불 되어
머리카락 보일라 꽁꽁 숨으련다
풀내음 살아 숨 쉬는 숲 속으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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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문덕배 작성시간 26.06.07 인생에 지친 한 사람이 자연 속으로 도피하려 하면서도 끝내 자신을 놓지 못하는 이야기 같네요,심각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귀엽고, 철학적인 듯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입니다. 마지막의 "훨훨~"은 비장한 출정가라기 보다, 잠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영혼의 가벼운 퇴장 음악처럼 들립니다.... 화이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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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우이훈식 작성시간 26.06.08 나도 데리고 가요 혼자 가다간 발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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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별리 오정임 작성시간 26.06.08 유유자적 가볍네요
저도 갈래요
숲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