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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시인방

일흔일곱의 여름(수정본)

작성자청초 양춘자|작성시간26.06.18|조회수6 목록 댓글 0

일흔일곱의 여름 (수정본)

양춘자


물 흐르듯 낮은 곳만 찾아와도
거친 돌 이끼가 비켜 가고
따스한 손길들 길목마다 있었으니
나 오늘날 무탈하게 여기 섰노라

봄날의 꽃길 같던 그 자취들
귀천(歸天)하는 날까지
마음에 맑은 향으로 남겨두리니

남은 생, 부디 무사태평하기를
초하의 푸른 아침
가만히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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