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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시인방

시들어가지만

작성자우당 홍강호|작성시간26.06.19|조회수19 목록 댓글 2

시들어가지만 / 홍강호

담장 너머로 터질듯
외치던 장미꽃들

길손들
콩닥거리며
눈길을 퍼부었다

며칠전의 일이다

장미꽃들이 활짝 웃으면
세상이 다 행복한 줄 알았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시집을
읽고

저물녘 길가 노포에서
벗이랑 맥주를 마시는 상상

그날 밤
뉴스에서

누군가는
공정을 외치는 청춘의 꽃에게

혀의 칼날을 날렸다

아침 햇살은 오늘도
사람들을 깨운다

창문 너머
붉은 열정은
외면당한 채 식어가고

장미꽃도
사람들도 길바닥을 본다

거실에 있던 아내는
냉장고 안 서늘한 참외를
깍는다

마침
윗층 집
공사 소음

나는 서재로 들어가고
놀란 조이*도 안 방 침대로
숨는다

오늘 밤
수국의 향기가
세상을 덮는 꿈이
찾아 올까

* 반려견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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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우이훈식 | 작성시간 26.06.20 우리네 젊음들의 외침 아직 소망은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우당 홍강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네 그렇습니다. 젊음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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