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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시인방

개망초

작성자바우이훈식|작성시간26.06.20|조회수8 목록 댓글 1

 

고아로 자란 가난한 홀애비가

반백의 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젖먹이 딸을 놔두고

부인이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어딜 가나 헐벗은 그의 등에는

눈물 젖은 아이가 

등짐처럼 늘 업혀 다녔다

 

동네 사람들이 아이를

있는 집 안에 입양을 보내면 어떻겠냐고 

물어 볼 때마다

입술 깨물며

울컥울컥대더니

 

아이를 훌쩍 떠나 보내놓고

그가 묵정밭 한 귀퉁이

부인의 무덤 앞에 

서성거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던 어느 날

 

아이를 안고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그도 부인 따라 갔다 

 

손바닥만한 묵정밭과

무덤가에서는 해마다

숨어서 울던 그 남자의 눈물이

하얀 개망초로 수북히 피어나는 걸

하믈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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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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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록꿈 금만수 | 작성시간 26.06.21
    허망한 세상의 한 단면을 보며 -
    나이 들어 외로움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 -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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