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시조시인방

요양원 소나무

작성자聽心|작성시간26.06.22|조회수36 목록 댓글 6

요양원 소나무

 

                              聽心

 

 

눈물이 마르면 집들이 사라지고

손톱을 갉아 먹는 낮달이 차올라

 

껍질의 두께가 옹이를 점령해갈 때

사랑의 거풍이 무거워졌던가

 

나이테의 그늘은

풍선처럼 가벼워지고 싶었지

 

주름진 손가락은 허기진 창가에서

등 굽은 말들을 토닥이곤 해

 

불편한 중력에 게으른 지팡이가 무릎을 접고

유배지를 저즈리다 눌린 커피 캔처럼 납작하게

 

몰락하는 뾰족한 잎들은

문장을 지우고 기억을 버리지

 

유리창에 걸린 눈동자는 말하지 않았고

핼쑥한 그림자 썰어 노을 내리는 접시에 담았지

 

구멍난 시간에 관절을 끼워요

노송 귓속으로 걸어온 바람 말랑하게

 

가벼운 영혼은 별 쪽으로 기울어져

귀양 온 문을 닫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聽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관심을 주시고 서평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강녕하시길 빕니다. 시인님 ^^
  • 작성자바우이훈식 | 작성시간 26.06.22 한 생애가 그렇게 갑니다...늘 건녕하소서...^^
  • 답댓글 작성자聽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건강하게 여름나기하시길 빕니다. 발행인님 ^^
  • 작성자혜인 심재순 | 작성시간 26.06.22 치매 걸리신 친구 어머니는
    요양원에서도 받아주질
    않는답니다. 소란을
    피우신다고요. 현실도
    시인님의 시조도 슬픕니다.
  • 답댓글 작성자聽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더운 여름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심작가님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