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이 피었습니다.
봉숭아와 채송화, 나팔꽃, 맨드라미, 백일홍 등은 참 오래된 우리 꽃입니다.
봉선화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원이나 시청에서 조성하는 도로변 꽃밭이나 화분에서 이 꽃들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에 수입되거나 종자 개량으로 나온 화려한 꽃들에게 밀려나서 보기가 어렵게 되었지요.
따라서 지금은 여름에 봉숭아 꽃물 들이는 여자 아이들도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집 옥상에 뿌린 봉숭아 꽃들입니다.
우리 집 옥상 재배상자나 화분에 심고 남은 모종들은 교회 화분에 옮겨 심고,
철로변 이웃집 화단과 골목길 어느 집 담장 밑에 비워져 있는 큰 화분에도 시었습니다.
비 오는날은 꽃모종을 옮기느라 바쁘기도 하지요.
울밑에선 봉선화야
1.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2.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 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유수하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3. 북풍 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횐생키를 바라노라.
1920년대에 김형춘이 작사하고 홍난파가 작곡을 한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즐겨 불른 노래이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겉으로는 울타리 밑에 핀 봉선화를 노래한 자연 서정곡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을 운유적으로 담았다고 한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더 이상 참지 못한 그리움을 가슴 깊이ㅌ물들이고
수줍은 너의 고백에 내 가슴이 뜨거워
터지는 화산처럼 막을 수 없는 봉선화 연정.
(현철이 부른 봉선화 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