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맛집/경주쌈밥/이풍녀구로쌈밥/첨성대맛집/안압지맛집/대릉원맛집]
경주맛집으로 이름난 첨성대 근처 이풍녀 구로쌈밥 by 미상유
이번 경주 여행의 테마는 경주 쌈밥 여행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매끼마다 경주 쌈밥집 투어를 하며 이름 난 곳들을 갔었죠.
이번에 간 곳은 쌈밥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 첨성대 근처의 이풍녀 구로쌈밥집입니다.
원래 계획은 대릉원 옆에 있는 도솔마을에 갈 예정이었지만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는 충격적인
팻말을 보고 쓸쓸히 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오는 길에 황남빵 세개를 사 먹으며 리조트에 가서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다
근처에 있는 이풍녀 구로쌈밥(갈까 말까 고민했었던)집을 방문하기로 했죠.
어둑어둑한 저녁 이풍녀 구로쌈밥집을 향해 걸어 가다 된장향이 구수한 식당하나를 발견했어요.
찰보리밥 정식을 제공하는 숙영식당 이라는 곳이었는데 그냥 숙영식당으로 들어 가고 싶은 충동이 무척 강했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 결국 원래 목적지인 이풍녀 구로쌈밥으로 갔습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숙영식당도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찌개 냄새가 장난 아니던데 다음에 경주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메뉴는 단 한가지 쌈밥입니다.
1인에 1만원으로 저렴하다면 저렴하고 비싸다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이지요.
굉장히 넓은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광버스가 몇 대 주차되어 있는 걸로 봐서 단체 식사도 많이 하는가 봅니다.
전 방에서 식사를 했는데 좀 시끄러워서 홀에서 식사를 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종업원은 적은 관계로 다소 불친절하다 느낄 수 있고
상차림에서 몇몇 반찬이 빠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10여분 기다리니 반찬이 한꺼번에 깔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쌈 채소 몇 가지가 식탁에 놓여지고
나머지 반찬들이 우수수~
이풍녀 구로쌈밥엔 약 30가지의 반찬이 깔립니다.
(위 사진은 아마도 한가지 정도 반찬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옆 테이블엔 해초 무침이 있던데...)
장류나 젓갈류를 제외하곤 20가지 조금 넘을 것 같아요.
메인 요리는 돼지불고기이며 조기와 된장찌개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주 쌈밥은 어딜가나 이와 비슷한 구성이더군요. 된장이 아니라면 순두부거나.)
많이 나오긴 한데 하나하나 정갈하게 만들어진 음식은 아니라서
함박웃음 지으며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반찬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찬찬히 훑어 보면 구성에서 좀 부족함이 보입니다.
그래도 공장 음식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아 그런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이에요.
반찬 하나하나의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더군요.
(설마 잔반의 재활용을 하는 집은 아니겠죠? 반찬이 많이 나오는 집을 올 때 마다 이런 걱정이 있습니다.)
된장찌개의 맛도 무난한 편입니다.
이 찌개를 먹는데 자꾸만 아까 걸어 오다 코 끝을 자극했던 숙영식당의 찌개냄새가 떠오르더군요.
이풍녀 구로쌈밥의 매력은 상을 가득 채우는 반찬들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입니다.
맛으로는 글쎄요...
인터넷이나 이미 알려진 명성을 듣고 한껏 높아진 기대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이런 쌈밥집도 있다는 느낌으로(유명한 집 한번 가봐야지 하는 정도) 저 처럼 아무 기대 없이 방문한다면
적당히 만족하면서 무난하게 식사 할 수 있는 쌈밥집입니다.
예전엔 생각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짜증을 내며 숟가락을 드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지금은 이것도 맛집 여행의 재미라 생각하고 맛있게 식사하려 하고 있습니다.
쌈채소에 불고기와 마늘 한점 올려 왕~! 와구와구!
이풍녀 구로쌈밥의 개인적인 감상은
"명성 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욕 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닌 그냥 무난하고 사람 많아 혼잡한 쌈밥집 정도" 입니다.
상호: 이풍녀 구로쌈밥
위치: 경주 첨성대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