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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강안남자7>

작성자이상묵|작성시간06.07.19|조회수10,833 목록 댓글 0

<소설 강안남자>


(1325)남자의여자-7

지난번에 차 안에서 할 적에는 은지가 위에서 했다. 비스듬히 눕힌 의자에 누운 채 조철봉은 은지의 허리를 잡고 겨우 리듬만 맞췄을 뿐이다. 그런데도 은지는 절정에 올랐다. 각도도 어중간한 채 그저 무조건 상하 운동만 단조롭게 반복했는데도 은지는 반쯤 까무라쳐버린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오죽 하겠는가? 다시 한번 조철봉의 철봉이 힘차게 진퇴를 마친 순간에 은지의 온몸이 둥글게 부푼 느낌이 들었다. 등이 둥글게 솟으면서 엉덩이는 잔뜩 내민 자세가 된 것이다.

“아, 나, 할 것 같아.”

하고 은지가 소리쳤으므로 조철봉은 이번에는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뜨거운 용암속을 거침없이 전진하는 순간 철봉은 수만개의 흡반을 가진 세포에 의해 빨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몸서리가 쳐질 만큼의 쾌감은 차라리 고통이라고 부르는게 나을 것이다. 이를 악문 조철봉이 소리쳤다.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할텐데.”

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서 읽었다.

“아아, 여보.”

마치 단발마의 비명처럼 은지가 외침을 뱉더니 다음순간 폭발했다. 그러나 조철봉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우리가 직접 유정을 발굴해야 돼.”

“나, 한단말야!”

그순간 은지의 샘이 압축되는 것 같더니 조철봉은 참을 수 없는 쾌감으로 입을 딱 벌렸다. 철봉은 은지의 세포 덩어리속에 빠져 하나가 되어 있었다.

“아아아아.”

절정에 오른 은지가 엉덩이를 힘껏 뒤로 밀면서 몸을 굳혔는데 호흡이 끊어질 것처럼 상체를 들썩였다.

“나 몰라, 나 몰라.”

그 자세 그대로 은지가 헛소리처럼 말을 뱉었다.

“나 죽어, 나 죽어.”

은지의 목소리에는 이제 흐느낌이 섞여져 있었다. 조철봉은 입을 꾹 다문 채 나무토막처럼 몸을 굳히고는 은지의 몸에 붙어 있었는데 아직 후배위 자세에서 조금도 헝클어지지 않았다.

“여보, 그냥 있어, 그냥.”

하고 은지가 다시 허덕이며 소리쳤을 때 조철봉은 그때서야 심호흡을 했다. 그도 지금에서야 조절할 자신이 생긴 것이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은지가 엉덩이를 한번 흔들기라도 했다면 여지없이 대포가 발사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좋았어?”

은지의 등을 내려다보면서 조철봉이 묻자 은지는 가파른 숨을 가라앉히느라고 침까지 삼키고 나서 대답했다.

“나, 지금도 죽을 것 같애.”

어느새 은지도 반말을 한다.

“자기는 너무 세.”

하고 은지가 허덕이면서 다시 말했을 때 조철봉은 아직도 들어가있는 철봉을 천천히 흔들어 보았다.

“아아, 아유.”

은지가 번쩍 머리를 들어 올리면서 탄성을 뱉은 것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는 증거였다.

“지, 지금 뭐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밀어 철봉의 감촉을 더 깊게 받으면서 은지가 물었다.

“또 하려고.”

조철봉이 거의 빼내었던 철봉을 힘있게 밀어 넣으면서 말하자 은지가 놀라 소리쳤다.

“자기야, 그만. 또하면 나 죽어.”

놀란듯 한쪽 손까지 저어 보였다. 그러나 조철봉이 다시 철봉의 진퇴를 두번 더 했을 때 은지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어머, 나 죽어. 자기야.”

비명이 아니다. 이건 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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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일자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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