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믿으며”
- 성서 100주간을 마치고 -
=이말선 카타리나=
먼저 저를 하느님 품으로 불러 주신 은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4년 전 2013년 1월 3일 남미 5개국으로 36일 동안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 좋으신 개신교 형님께서 걱정하며 ‘하느님도 믿지 않으면서 그 먼 나라를 어떻게 다닐 생각을 하느냐’ 하며 의아해했습니다. 그때는 속으로 코웃음이 나오면서 ‘여행과 하느님이 무슨 상관이야?’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인디오의 나라 페루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는데 여러 나라에서 많은 성당을 들어 가 보았습니다. 희열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풍경과 기이한 자연 환경과 또 많은 인디오들도 하느님을 믿는 것을 보고 ‘정말 하느님이 계실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하여 생활하는 중에 우연히 돌아가신 부모님보다 더 뜨겁게 보고 싶은 한 사람이 떠올랐
습니다. 다름 아닌 47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종교 시간과 영어 시간을 담당하신 담임 수녀님입니다. 혹시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네, 어떻게 찾아 뵐까? 그리움에 가슴 아파 하고 있을 즈음에 목5동 성당에서 봉사활동 잘 하고 신앙심이 깊은 후배가 ‘언니 6월 1일부터 우리 성당에서 예비자 교리 있는데 안 올래요?’
저는 서슴지 않고 ‘그래 등록해 줘’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 6월1일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일요일 9시부터 10시 50분까지 교리 공부하고, 11시 미사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회갑이 1년이 지난 후, 드디어 2013년 12월 25일 세례를 받고 다음 2014년 3월부터 8주 동안 견진 교리교를 공부하여 견진성사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달음에 3월부터 하는 성서 백주간을 통해 성경 읽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꼼꼼하고 신앙심 깊으신 봉사자님과 배려해 주시고 친절한 자매님과 정말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신앙지식을 공유하는 공부 분위기에 젖어, 어느덧 3년이 지나갔습니다.
가족들이 다 자는 밤에 조용히 성경책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줄도 쳐 가며 묵상하고, 구약성서의 탈출기는 마음 졸이며 읽기도 하였습니다. 역사서는 공책에 이야기의 줄거리와 중요 사건, 연대, 인물도 써 가며 읽었습니다. ‘성경이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부분도 있구나’생각하며 읽으니 책장이 잘도 넘어갔습니다. 시서와 지혜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감동과 반성과 기도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예언서는 두려움과 안타까움과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신약성서의 복음서를 읽으면서 신앙을 모르던 시절, 예수님이 정말부활하셨을까? 하던 의문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확신과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믿으며 앞으로 더욱더 성경 읽기, 묵상 기도로 신앙생활을 채워 나갈 것입니다.
나의 기력이 허락하는 한 3년, 또 3년 ..... 계속 성서백주간 공부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성서 공부 외에도 성지순례를 하며 자매들과 한층 더 신앙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봉사자님과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