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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켜기 전 '이 부분' 안 닦으면 온 가족이 곰팡이 바람 맞습니다

작성자미라클/임순식|작성시간26.06.19|조회수0 목록 댓글 0

여름 첫 냉방 전 에어컨 부위별 청소 순서

 

 

ⓒ픽데일리
에어컨을 오랜만에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방 안에 퍼진 경험이 있다면, 원인은 필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난여름 이후 내부에서 자라난 곰팡이가 냉기를 타고 그대로 실내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에어컨 내부는 냉방이 끝난 뒤에도 습기가 오래 남는 구조다. 냉각 과정에서 생긴 응결수가 드레인팬에 고이고, 좁은 열교환기 핀 사이에 먼지가 쌓이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된다. 필터만 주기적으로 세척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청소 순서는 바깥에서 안으로

 

 

ⓒ픽데일리
청소 순서는 바깥에서 안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곳은 당연히 필터다. 에어컨 전면 패널을 열면 바로 보이는 망 형태의 필터를 꺼내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이때 솔로 박박 문지르기보다 샤워기 수압으로 먼지를 밀어내는 방식이 망 변형을 막는 데 좋다. 세제를 쓴다면 중성세제를 소량만 사용하고, 반드시 완전히 건조한 뒤 재장착해야 한다. 젖은 채로 넣으면 오히려 곰팡이 번식을 앞당기기 때문이다.
필터를 빼고 나면 그 안쪽으로 은빛 핀이 촘촘히 박힌 열교환기가 보인다. 냉방 원리상 이 부분에 지속적으로 냉각과 결로가 반복되기 때문에 먼지와 곰팡이가 가장 빠르게 누적되는 부위다.

 

 

ⓒ픽데일리
열교환기는 핀 간격이 좁고 소재가 약해 직접 물을 끼얹거나 솔로 문지르면 핀이 휘어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에어컨 전용 세정 스프레이를 핀 방향과 나란히 분사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오염물이 흘러내린다.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전원을 켜면 세정 전 상태의 오염 공기가 그대로 실내로 유입된다. 첫 냉방 전 열교환기 세정이 필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루버와 송풍구, 손이 닿지 않아 방치되는 부분


 

 

ⓒ픽데일리
열교환기 아래로 바람이 나오는 루버와 송풍구가 있다. 길고 좁은 날개 형태인 루버는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아 닦는 것을 포기하기 쉬운 부위다. 그러나 바람이 통과하는 길목인 만큼 먼지와 세균이 집중적으로 달라붙는다.
가는 면봉이나 나무젓가락 끝에 극세사 천을 감아 날개 하나씩 닦아주면 된다. 나무젓가락은 손이 닿지 않는 좁은 틈을 처리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루버를 분리할 수 있는 기종이라면 꺼내서 닦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드레인팬, 고인 물이 냄새의 근원
열교환기에서 맺힌 응결수는 드레인팬이라 불리는 물받이에 고인 뒤 배수관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다. 문제는 냉방 시즌이 끝나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 드레인팬에 남은 물이 증발하지 못하고 고여 있다는 점이다.
이 공간은 통풍이 거의 없고 습도가 높아 더러워지기 쉽다. 직접 손이 닿기 어려운 위치라 청소를 빼먹기 쉬운데,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를 희석한 용액을 분무기로 뿌리고 부드러운 솔로 내부를 닦아낸다. 배수관이 막혀 있다면 뚫어주는 것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드레인팬을 방치한 채 냉방을 시작하면 하루 종일 곰팡이 냄새가 실내에 퍼진다.
청소 후 시운전, 마지막 단계

 

 

ⓒ픽데일리
모든 부위를 닦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에는 곧바로 냉방 모드를 켜지 않는 것이 좋다. 먼저 송풍 모드로 10-15분 정도 가동해 내부의 잔여 습기와 세정 스프레이 성분을 날려보내는 것이 좋다.
이 시운전 단계를 거치면 실제 냉방 시 내부가 훨씬 청결한 상태에서 가동되고, 첫 냉방 때 올라오던 이상한 냄새도 크게 줄어든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면서 진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에어컨 청소는 안 보이는 곳에서 결정된다. 필터를 꺼내 씻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쪽의 열교환기와 드레인팬, 루버까지 순서대로 손을 대는 것이 올여름 내내 맑은 바람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전용 스프레이 하나와 나무젓가락 몇 개면 충분하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지금이 딱 그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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