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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의 법칙

작성자은단초|작성시간26.06.11|조회수0 목록 댓글 0

역행의 법칙

“모래를 움켜쥘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잡으려는 힘이 강할수록
잃는 것도 커진다는 뜻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움켜쥐는 대상이 되는 순간,
행복(幸福)은 도망친다.

​역행 법칙은 감정의
영역(領域)에서도
분명하게 작동한다.
불안(不安)을 없애겠다고
마음을 다그치면 불안은
더 커진다.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 오히려 잠은 달아난다.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심리학(心理學)에서는
‘역설적(逆說的)
효과’로 설명되지만,
삶의 지혜(智慧)로 보면
오래전부터 알려진 진실이다.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린다”는 말처럼,
의도가 강할수록 결과는
빗나가기 쉽다.

​운명에 대한 태도에서도
이 법칙은 반복된다.

​우리는 흔히 불운을 피해 가면
인생이 안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계산하고 대비해도
운명은 완전히 비켜 가지 않는다.

​중국(中國) 고사에 나오는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이를 잘 보여준다.


불행처럼 보였던 일이 복이 되고,
복처럼 보였던 일이 화가 된다.

​운명(運命)을 통제하려는
집착(執着)이 무너질 때,
오히려 삶은 유연해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속담은 역시 체념이 아니라
통찰에 가깝다.

​맞서 싸우며 소모되기보다,
받아들이는 순간 길이 바뀐다.

​역행 법칙이 말하는
핵심은 분명하다.


삶의 문제는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통과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불행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려는
삶은 오히려 불행에 포위된다.

​반대로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덜 흔들린다.

​실패(失敗)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음을 아는 사람만이
진실한 관계를 맺는다.

​그래서 지혜로운 삶은
힘을 빼는 데서 시작된다.

​통제하려는 손을 조금 놓고,
도망(逃亡)치려는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다.

역행 법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삶은 정면(正面) 돌파의
대상(對象)이 아니라,
함께 흘러가야 할 흐름" 이고,
억지로 거슬러 오를수록 지치지만,
물살을 읽으면 최소한의 힘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결국(結局) 운명은 피하는 자를 쫓고,
받아들이는 자를 비켜 간다.

​이것이 역행(逆行)의
법칙(法則)이 남기는 가장 큰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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