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2일(일) 5분교리 : 십자가의 길 - 성로신공 (聖路神功)
(라틴어) Via crucis (영어) Way (stations) of the cross
그리스도인의 신앙 행위 중 오늘날 널리 실천되고 있는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사 중에서 대표적인 장면 열 네 가지(十四處)를 선택하여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이 신심행위는 예수님의 수난으로 거룩하게 된 성지를 순례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도 예수님 승천 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약 1317보 : 1보를 60cm로 보면 약 800m)을 자주 걸으셨다고 합니다. 이 길은 빌라도 총독 관저에서 갈바리아(골고타) 산에 이르는 구간으로서 성지 중의 성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자주 그곳을 찾아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고 예수님을 흠모하며 눈물로써 기도하였으므로 역대 교황은 신자들이 성지를 찾아 주님 수난을 묵상하도록 많은 은사(恩師)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지리적 조건 때문에 성지순례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1688년부터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성지가 아닌 다른 곳, 즉 14처 성상이 설치된 곳에서 기도를 해도 성지 순례를 하며 기도하는 것과 똑같은 은사를 베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병자. 항해자, 죄수들과 같이 정해진 일반규정(성당 안에서 하는 것)에 따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수 없는 사람들과, 성당이 너무 멀어 갈 수 없는 경우에는 십자고상을 가지고 기도서의 양식대로 기도함으로써 같은 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님 수난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때마다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은총 중(큰 죄가 없는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님 수난을 묵상하는데, 각 처에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외우면서 묵상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2) 1처에서 14처까지 순서대로 옮겨가는데, 많은 사람이 할 때에는 주도자만이 옮겨갑니다.
(3) '십자가의 길' 기도 후에는 전대사를 얻기 위하여 죄에 대한 애착을 끊고 교황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