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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조 해설

매아미 맵다울고

작성자서울|작성시간05.01.03|조회수206 목록 댓글 0
<아미 다고>

아미 다고 르람미 다네
산채(山菜) 다더냐 박주(薄酒) 쓰다더냐
우리 초야(草野)에 뭇쳣시니 고 쓴 줄 몰라. (청구영언 육당본 404)

조선 후기 가객 이정신이 지은 시조이다. 초야에 묻혀 살면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를 속세의 사람들이 화자의 삶에 대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한 뒤, 초야에 묻혀 산채를 먹고 박주를 마시면서 사는 삶에 만족한다는 답을 하는 내용이다. 우의적인 수법이 참신한 시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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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정신. 조선 후기 가객(歌客). 자는 집중(集仲), 호는 백회재(百悔齋). 창(唱)에 뛰어났고, 사설시조 2수를 포함한 13수의 시조가 《청구영언》 《가곡원류》 《화원악보》 등에 전한다. <청춘에 보던 거울 백발에 곳쳐보니/ 청춘은 간듸업고 백발만 뵈고야/ 백발아 청춘이 제갓스랴 네 쫓즌가 노라>라는 시조가 유명하다.

작품의 내용 및 특성
참매미가 맴맴 하고 우는 소리가 마치 맵다하는 소리로 들리고 쓰르라미가 쓰르람 쓰르람 우는 소리가 쓰다하는 소리로 들린다. 이 소리는 세속에 사는 사람들이 화자를 보고 초야(풀이 난 들이라는 뜻으로, 궁벽한 시골을 이르는 말)의 삶이 맵고 쓰지 않느냐고 묻는 소리처럼 들린다. 초야에 묻힌 화자는 이 소리를 듣고 매미와 쓰르라미로 상징된 속세의 사람들에게 산나물을 맵다고 한 적이 있었더냐 아니면 박주(맛이 좋지 못한 술)를 쓰다고 한 적이 있었더냐고 되물으면서 산나물은 맵지 않고 박주는 쓰지 않다고 말하면서 만족감을 표현한다. 초야에 사는 화자와 사람들은 삶에 만족하기에 맵고 쓴 것을 모른다고 말한다.

참매미와 저녁매미인 쓰르라미의 소리를 듣고 속세의 사람들이 하는 말로 치환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우의적 수사법이 사용되었다. 소리의 유사성에 근거하여 의미를 형성한 표현이 참신하다.
매미는 초야에 묻혀 부귀와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산채와 박주를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보고 초야의 삶이 맵고 쓴 힘든 삶이지 않는가 하고 묻는 것으로 볼 때 세속에서 좋은 술과 좋은 음식을 먹고 사는 벼슬이 있는 사람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매미를 속세에서 고달프게 사는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참고
매미[매ː-] ꃃ〖동물〗 매밋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1.2~8cm이며, 머리가 크고 겹눈은 돌출되어 있으며 세 개의 홑눈은 정수리에 붙어 있다. 날개는 막질로 투명하며 날개맥은 굵다. 더듬이는 털처럼 가늘고 짧으며 입은 긴 대롱 모양이다. 수컷은 발음기와 공명기가 있어 '맴맴' 소리를 낸다. 6~7년의 애벌레기를 거쳐 자란벌레가 된다. ≒조당06(蜩螗)
참매미 ꃃ〖동물〗 매밋과의 곤충. 몸의 길이는 3.6cm 정도이며, 몸의 아랫면은 연한 녹색이고 머리와 가슴의 양쪽은 검은 색이며, 붉은빛을 띤 녹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앞잔등 뒤쪽에 'X' 자 모양의 돌기가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Oncotympana fuscata)
쓰르라미 ꃃ〖동물〗 =저녁매미. 매밋과의 곤충. 몸의 길이는 4cm 정도이며, 붉은 갈색이고 녹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날개는 투명하다.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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