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옛 시조 해설

대쵸 볼 불근 골에

작성자서울|작성시간05.01.03|조회수348 목록 댓글 0
<대쵸 볼 불근 골에>

대쵸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드르며
벼뷘 그르헤 게 어이 리고
술닉쟈 체쟝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청구영언 324)

조선 초기의 정승 황희(1363-1452)가 지은 시조. 풍요롭고 한가한 가을 농촌의 풍류를 노래하고 있다.
대추가 붉어진 고을에 밤까지 익어 떨어지고 추수하여 먹을 것도 풍성한데 논의 벼 그루터기에 생각하지 않았던 게까지 돌아다닌다. 먹을 것과 안주가 풍부하다. 거기에다가 술이 익는 때를 맞추어 술을 거를 체를 파는 장수까지 지나간다. 모든 여건이 술 마시기에 좋다. 그러니 어찌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다.

* 자세히 보기
지은이

조선 초기의 정승. 호는 방촌. 고려가 기울어 갈 무렵에 태어나 21세 때 과거에 급제하고, 성균관 학관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1392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벼슬에서 물러나 시골로 내려가 살았으나, 태조 이성계의 간청으로 다시 벼슬에 나아갔다. 그 후 태조부터 세종까지 4 대에 걸쳐 임금을 모시며, 어질고 현명한 신하로서 조선 초기의 국가 기반을 닦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특히 세종 때는 최고 벼슬인 영의정을 18 년간 지내면서 어진 정치를 베풀 어, 임금의 신망과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저서로는 <방촌집>이 있다.

작품의 특성
대쵸볼은 대추의 볼로 의인화한 표현이고 각 장에 ‘어이(어이리)’를 넣어 화자의 기대보다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는 기쁨을 나타내며 운율감을 살리고 있다.

이본고
청구영언 연민본 257에는 종장의 ‘아니 먹고 어이리’가 ‘긔됴흔가 노라’로, 악부 서울대본 300에는 ‘긔분인가 노라’로 기록되어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