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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억의 잠수함투수' 박충식

작성자최강삼성(김재일)|작성시간06.01.20|조회수225 목록 댓글 0
'추억의 잠수함투수' 박충식


요즘 들어 부쩍 더 생각이 나네요. 아직도 기억하는 1993년도 한국 시리즈. 한국시리즈 7차전이 벌어진 93년 10월26일 잠실구장. 삼성 마지막 타자 이만수의 타구를 유격수 이종범이 매끄럽게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키는 순간 선동열은 마운드에 풀썩 주저앉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끝났다"는 것. 유난히 상복이 없는 선동열답게(?) 한국시리즈 MVP를 후배 이종범에게 내주었지만 기분은 날아갈듯했다. 자신의 힘으로 해태의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끌어냈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해태와 삼성이 맞붙은 93년 한국시리즈는 대단한 명승부였다. 김성래 양준혁등 장거리포로 무장한 삼성의 공격력과 선동열 조계현이 앞선 높은 마운드 대결은 결국 최종전인 7차전까지 승부를 끌어갔다.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1승1패의 호각 속에 대구구장에서 치러진 3차전. 선동열은 1-1 동점이던 3회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선발 박충식의 구위가 워낙 좋아 1점 승부로 여긴 김응룡감독이 선동열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마침 6회 홍현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내심 쾌재를 불렀다. "이제 이겼다. 동열이면 충분하다"는 것. 그러나 곧바로 6회 2사2루에서 이종두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2-2 동점. "볼카운트 2-1이라 빨리 끝내려고 정면승부를 했다"는 선동열. 그답지 않은 성급함이었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돌입한 연장10회가 끝나자 선동열은 스파이크를 갈아신었다. 그때까지 7.1이닝, 투구수는 101개. 어깨부상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였다. 밤이 깊을수록 날씨는 더욱 쌀쌀해졌다.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은 무리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동열에 이어 등판한 송유석의 역투로 결국 연장15회 2-2 무승부. 박충식은 끝까지 완투했다. 더이상은 무리라고 보고 뒷경기를 위해 내려온 선동열과 181개의 공을 던진 박충식의 후유증이 한국시리즈를 가른 셈이 됐다. 요즘 뭐하고 지내나요. 이런 이야기를 메이져의 유명 감독들에게 이야기 하면 헉~~이라며 놀라면서 삼성이라는 팀의 감독 미친거 아니냐고
그렇게 재능있는 아이를 이렇게 망가트리다니 하고 말을 할까.

요즘 삼성이 많이 약해진 전력에 더욱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김용국-류중일-강기웅-신경식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거의 최강이었던것 같은데 박충식선수 내가 염종석선수와 함께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로 기억하는 선수. 요즘들어 옛날 선수들이 더욱 생각이 납니다.

작성자 : tmo0817님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baseball/nboard/read.php?board_id=sports_dis03&nid=3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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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jun   2004-04-12 17:00:09
아무튼.. 삼성은 투수를 망치는 데 유명한 팀입니다. 김상엽, 박충식, 오봉옥, 임창용 등등.. 특히 임창용 선수가 몇 해 전 한국 시리즈에서 볼을 많이 던졌었는데 제2의 박충식 사건이라고 해서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었지요. 올해는 선동렬 선수가 삼성에 입단해서 조금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forjun   2004-04-12 16:58:46
박충식 선수.. 그 경기 이후로 정말 철저하게 망가졌지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삼성의 김상엽, 박충식, 오봉옥 투수.. 특히 오봉옥 선수는 제주도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요.. 입단 하던 해당년에 1패도 없이 전승을 기록했었죠.

boost98   2004-04-12 16:16:35
송유석 A급 중간 투수였습니다. 해태시절 중간을 든든하게 지켜줬죠 물론 워낙 거물급 투수들이 많은 해태라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hangauri   2004-04-12 15:49:31
저는 해태를 응원했는데 박충식선수 때문에 그 경기 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송유석선수가 예상외의 호투를 하면서 간신히 비겼지만.. 지금도 그때 마음 졸이면서 경기보던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역대 최고의 KS 명승부라고 단언합니다..

hangauri   2004-04-12 15:45:38
한국야구사를 보니 이 글 쓰신 분의 말이 맞군요.. 1-1에서 3회말 선동렬 구원등판.. 6회초 홍현우 솔로홈련으로 2-1 해태리드.. 6회말 이종두의 2루타로 2-2 동점.. 11회말 송유석 구원등판.. 박충식 15회 완투..

pcsmny   2004-04-12 15:37:11
네네네네네 전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2대 2맞구요... 작년 말에 은퇴를 하고 말았죠 ㅠㅠ 지금도 넘넘 그립기만 한 충식님.... 다음에 카페 있어요^^ 거기 많이 오셔서 이야기도 나눠요^^

izis1118   2004-04-12 14:21:04
쉽게 초구 스트라익 잡으려고 들어오는 135km정도의 평범한 직구가 홈런~ 그때 홈런 맞을때만 해도, 난 삼성이 이길줄 알았는데... ㅜ.ㅜ 10회부터 등판한 송유석 투수가 상상외로 잘 던지는 바람에... 아니 하긴 삼성타선이 못한것도 있다...

izis1118   2004-04-12 14:20:59
최종 스코어 2:2 맞습니다, 그리고 홍현우 선수의 홈런은 2-1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터졌고, 아마 초구였다고 생각합니다...

kmetalic   2004-04-12 14:19:32
헉!..죄송합니다..제가 착각을....2:2 맞습니다...

biside   2004-04-12 14:18:51
스코어는 2:2였죠 메탈릭님이 잘못 기억 하시는듯... 틀림없이 2:2였습니다. 고1때 수학여행 갔다 오는 길에 한국 시리즈 1차전을 라디오로 들었었죠... 그리고 3차전 박충식의 15회 완투는 그 이후 수년간 삼성팬들의 화젯거리였습니다...

m9636   2004-04-12 14:10:59
93년도 박충식과 양준혁은 정말 삼성의 영파워였엇는데^^;

ksc1155   2004-04-12 13:58:38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홍현우 선수의 홈런은 스코어 1-1 상황에서 나온게 아니라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동점 홈런 이었습니다.

yooheefm   2004-04-12 13:00:46
최종스코어 2대 2 맞습니다.

1076park   2004-04-12 12:26:56
그의 싱커는 압권이었죠...선동열과 맞장을 뜰 수 있는 단 한사람.... 타이거즈 팬으로서 광주출신인 박충식 선수가 삼성으로 가서 아쉬웠지만, 그가 등판한 경기때는 삼성을 응원 했던 기억들....그립습니다....박충식

csp99   2004-04-12 11:59:27
정말 너무너무 멎있고 환상적인 그의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쯤이었던가 라피도에선가 박충식선수의 브로마이드를 줬는데 최고의 인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