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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와 같은 식에서 연산 기호 +와 ×는 그 기호의 앞뒤에 있는 두 수를 가지고 연산한 결과를 구하라는 뜻이다. 앞과 뒤 두 개의 수를 가지고 연산한다는 뜻에서 이런 연산을 “이항(二項) 연산”이라 하고, 연산하려는 두 수 사이에 기호를 쓴다는 뜻에서 이런 표기법을 “중위(中位)표기법(infix notation)”이라 한다.
한편, 이항연산이 두 개의 수로 하나의 수를 만들어내므로, 이것을 함수로 생각할 수도 있다. 두 수의 합을 나타내는 함수를 A, 두 수의 곱을 나타내는 함수를 M이라 하면, 111+1×2를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도 있다.

실제로 계산을 해 보면, M(1,2) = 1×2 = 2이고, A(111,2) = 111+2 = 113이 된다. 함수 A를 익숙한 기호인 +로, 함수 M을 익숙한 기호인 ×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연산의 대상이 두 개인 것이 분명하므로 괄호와 쉼표까지 생략하면

와 같이 수식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런 표기법을 연산 기호가 연산 대상보다 앞에 온다는 뜻에서 “전위(前位)표기법(prefix notation)”이라 한다. 전위표기법과 반대로, 연산 기호가 연산 대상 뒤에 오는 표기, 즉 후위(後位)표기법도 가능하다. 즉 111+1×2를 다음과 같이 나타내는 것이다.

이 표기법은 재미있게도 한국어의 어순과 완전히 일치한다. 위의 식을 말로 써 보면

가 된다. 약간 망상에 가까운 생각이지만, 삼국시대쯤에 독자적으로 수학 표기법이 개발되었다면 후위표기법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은생각도 든다. 그런데 잘 쓰고 있는 중위표기법을 두고서 왜 이런 이상해 보이는 표기법을 굳이 생각해 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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