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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늘의 과학의 글(자연상수 e, 2010.03.23)에서 e의 출신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지난 글의 설명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의 강의를 일부 참고했는데, 파인만이 물리학 강의 도중 et 1+t를 설명한 것은 다음 오일러 공식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물리의 대가가 따로 설명을 붙일 만큼 수학∙공학∙물리학 등에 중요한 공식이다. 그렇다면 오일러 공식은 어떻게 증명할까? 미분이나, 멱급수 이론 등을 쓰면 오일러 공식을 쉽게 증명할 수 있고, 수많은 교재와 웹사이트에서는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복소수 함수의 미적분학을 알아야 한다거나, 멱급수나 미분방정식을 알아야 한다면 어쩐지 너무 먼 세상의 얘기가 돼 버린다. 더구나 왜 그런 공식이 나오는지 선뜻 와 닿지는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필자는 오일러 공식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궁리하다가 미적분학을 쓰지 않고도 이해할 방법을 발견하였기에 이 자리를 빌려 공개하고자 한다.
복소수 지수는 무엇일까?
 e의 출신의 글에서 제곱근 계산을 몇 번 반복하여, 지수함수의 다른 표현을 얻은 바 있다.

왜 이식을 다시 꺼내 든 걸까? 예를 들어 e3+2i와 같은 복소수 지수를 어떻게 정의해야 잘했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날까 궁리해 본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하다. 위의 식에서 오른쪽 변에는 t 대신 복소수를 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3+2i의 경우, n=2, 3, 4, 5, … 키워나가면서 다음을 생각하고, 이 수들이 접근해 가는 값으로 정의하자는 생각이 들면 성공이다.

실제로 항상 수렴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설명을 보면 어떻게 증명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복소수 지수를 정의하는 데 성공했다!
마음 급한 사람은 e3+2i를 실제로 계산해보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적극 추천한다. 계산을 열심히 해봐야 감이 생기고, 조금 뒤에 설명할 방법이 얼마나 고마운 방법인지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복소수 지수를 극한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데 대해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제 무턱대고 계산하지 않고도 복소수의 곱과 거듭제곱을 조금 쉽게(?) 구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복소수의 극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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