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수학의 기본 정리는 왜 성립하나?
 달랑베르의 증명은 여러 수학자를 거치면서 다듬어졌고, 지금은 적당한 수학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면 A4 용지로 두 장 정도면 증명할 수 있다. 가우스는 두 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학위 논문을 길게 쓴 셈인데, 그간 수학이 대단히 발전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증명 방법이 등장했는데, 대부분은 대학에서 배우는 복소해석학을 이용해서 증명한다. 이 때문에 대수학의 기본 정리는 ‘대수학의 정리가 아니다’는 우스개까지 있다. 혹자는 ‘기본 정리도 아니다’고까지 말하지만, 해석학, 대수학, 기하학 등을 이용한 증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그런 주장은 다소 과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복소 평면에 산책을 데리고 나간 강아지를 이용한 증명’이라 부르는 재미있는 증명도 있으나, 약간의 배경 지식이 필요하므로 아쉽지만 생략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달랑베르의 증명과 일맥 상통하는 증명을 제시하겠다. 정확한 증명을 할 필요는 없는 듯하니, 예와 그림을 통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대수학의 기본 정리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는 감을 잡을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f(z) = z3 + z + 1 을 생각하자. 이제 z자리에 여러 복소수를 대입하다 보면 언젠가는 0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극형식 z = r(cost + isint) 꼴로 대입하면 편리하다. 삼각함수의 덧셈정리(오일러-드므아브르의 정리)로부터 아래와 같으므로,

(r3cos(3t) + rcost + 1, r3sin(3t) + rsint) 인 점을 좌표평면에 그리기로 한다. 아래에 r의 값이 0.1, 0.2, 0.3, 0.4, 0.5 일 때 t가 변함에 따라 그리는 곡선을 각각 그려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