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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이수익

작성자죽림|작성시간25.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국밥과 설렁탕엔
마땅히 있어야 할 그것이 있지
그래, 깍두기
숟가락 한입 가득 밀어 넣고는
다음 순간을 기다리는 뜨거운 기대 속에 붉게 물든

깍두기, 그 황홀한 입맛 생각나네
와싹,
깨물면 통통거리는 기쁨이 입 안에 가득 펴져
나는 할 말을 잃고 거듭 실수하네, 이미 절정에 다다른

그 맛 때문에 -
그래서일까,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서 노래 부르던 김시스터즈도 <아침저녁 식사때면 런치에다 비후스텍 맛 좋다고 자랑 쳐도
우리나라 배추김치 깍두기만 못하더라> 고 말하면서

깍두기에 대한 찬가를 널리
세상에 퍼뜨렸다네
깍두기,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가 있지만 그러나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없는, 토석적 까가 박힌
그 맛 때문에

나는 연서를 쓰듯 달콤하게 솟삭인다네, 최고로 맛있는
차가운 별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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