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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베기>/이재금

작성자죽림|작성시간26.06.14|조회수3 목록 댓글 0

적막한 논배미에서 벼를 벤다 저물도록 아픔을 자른다
곱게 볼 씻은 낫으로
버리지 못할 사랑을 도려낸다
포기포기 마지막 낫질을 하며 저려오는 발자욱마다
무릎 곧추세우며
잘라도 잘라내어도
잘라지지 않는
파릇한 발자욱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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