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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삐>/정채봉

작성자죽림|작성시간26.06.15|조회수14 목록 댓글 0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 가 있곤 한다 .

거기는 때로
고향이기도 하고 ,
쇼무대이기도 하고
열차 속이기도 하고 ,
침대 위이기도 하다 .

한때는
눈이 큰 가수한테로
달아나는 내 마음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
아침이슬에 반해서
챙겨오기가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

저녁노을 ,
겨울바다로 도망간 마음
수습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
네 눈이 머무는 곳마다에
내 마음 또한
뒤지지 않는다 .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 것이다 .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
네가 가시밭에 머물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

너는
나를 위해서도
푸른 초원 사이로
많은 시냇물이 흐르는
거기에 있어야 한다 .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이다 .
잊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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