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네 삭정이 같은 마음 다 부여잡고
삼월 정령의 체액을 질펀하개 받아서 산고의 고통 속 , 어렵사리 나온 분신들
밤낯없이 보채는 떡잎 어르고 달래다 비바람 불어 잠 못 들던 숱한 밤에는 지는 잎새에 시린 가슴 까맣게 태웠다
무르익은 가을 햇살 흥건한 젖무덤에 어느새 훌쩍 커버린 품 안의 자식들은
제 갈 길로 뿔뿔이 흩어져서 가버려도
무심한 너는 초연히 삭풍을 맞는가 초로의 나그네는 갈 길을 서성이다 겨울 문턱에 허름한 옷가지만 남겼다
(작가소개)김재진시인.소설가.1955 대구 출생.1976영남일보' 외로운 식물의 꿈 ' 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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