昨夕巖邊數朶花(작석암변수타화) 어제 저녁 바위 옆에 몇 송이 꽃들 浮光似向幽人語(부광사향유인어) 환한 얼굴빛이 그윽히 속삭이는 듯하더니 淸晨忽起卷簾看(청신홀기권렴간) 맑은 새벽에 문득 일어나 발을 걷고 내다보니 一夜盡隨風雨去(일야진수풍우거) 지난 밤 비바람에 모두들 가 버렸네. 설암추붕(雪巖秋鵬) [秋鵬, 1651~1706] 본관 강동(江東). 속성 김(金). 호 설암(雪巖). 1660년(현종 1) 원주(原州) 법흥사(法興寺)의 종안(宗安)에게서 공부하고 승려가 된 뒤 구이(九二)에게서 경론(經論)을 배우고, 도안(道安)에게서 불도를 닦고 그 법을 이어받았다. 교종(敎宗)․선종(禪宗) 양종(兩宗)에 통했으며, 시문에 능하여 총림(叢林)에서 종사(宗師)로 추앙되었다. 대둔사(大芚寺) 백설당(白雪堂) 법회 때의 《화엄강회록(華嚴講會錄)》이 대둔사에 전해지고 있다. 저서에 《설암집(雪巖集)》이 있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