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연스님의 차와선-고려시대의 차 [1]
가을이 붉게 타다 사그러들고 텅빈 공허만 남았다. 적멸이다. 역사를 따라
가다 세월마져 잊었다. 세상사는 촌각이 바쁘다. 문득 이백의 시 한수가 지나
간 가을을 건져준다.
"군산의 좋은 풍경 깍아낸다면/湘水가 질펀하게 흐르리 라/파릉의 끝없는
술/동정호의 가을에 무진장 취하도다" 중국의 명승지 동정호안에 있는 군
산의 가을 정경을 보며 지은 칠언절구의 시다. 가을에 무진장 취해버릴 수
있는 살아 숨쉬고 있는 시인의 풍요로운 마음이 부러운 한철이다.
고구려 백제를 연파하고 삼국통일의 대제국을 건설한 신라시대도 마침내
쇠락의 길을 걷고 만다. 역사는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인가 보다. 이제 삼국시
대의 다 역사를 마감하고 이제 우리나라 차의 최고 전성기라 불리는 고려
시대의 차 문화와 정신을 찾아가보기로 하자.
각종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전 시기를 거쳐 왕과 귀족등 지
배계급의 엘리트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차는 일상화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차를 주로 향유했던 계층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전반기에는 대체로
관료등 집권귀족상층 중심의 다문화가 형성되 주류를 이루었고, 무신난 이
후에는 주로 집권층으로부터 소외당한 선비들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 형
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에 들어서서 다시 부흥의 기지게를 펴고 있는 차가 많은 사람들이 愛
飮하는 음료가 되었지만 고려시대에는 무척이나 귀중한 예물이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고려를 개국한 태조왕건은 망국의 한을 달래고 있는 신라의 군민
과 승려들을 회유하기위해 차를 하사했다.
또한 성종 9년(990)에는 5품이상의 신하에게 차 10각(角:차 상자를 뜻한
다), 9품 이상에게 차 5각, 품관이상의 어머니와 처로서 나이 80세 이상인
경우 3품이상이면 차 2근, 5품이상이면 차 1근, 9품이 상이면 차 2각 등을 각
각 하사했다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위의 기록들을 근거로 살펴본다면 이 시기 지배계층에서는 이미 차가 가
부장제도 아래서 한 사람에게 독점되있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 모두가 즐
기는 공통된 문화였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자신들의 신분을 확실하게 구
분짓는 권력의 잣대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때에는 또 차 문화의 전
성기답게 차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고려 초엽의 성종은 최지몽, 최승로,최량의 사망에 2백각 에서 1천각에 이
르는 많은 양의 뇌원차(腦原茶)와 대차(大茶)를 하사 하였다고 기록되어지고
있다.<세종실록>등 또 다른 기록들을 살펴보면 상례 때 차를 영전에 올
렸고, 국가의 공로자나 승려 또는 특출한 학생들에게, 불사에 시주 할 때나
기우제를 지낼 때에도 차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음을 볼 때 차가 문화계급
적으로 갖는 위세는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초기에는 주로 고형차인 연고차(硏膏茶:여기에서 연고차란 시루에
서 쪄낸 차(膏)잎을 가는 동이(硏盆)에 넣고 갈아(硏)서 틀로 박아내서 붙
여진 이름이다)를 차 맷돌로 가루내어 사발에 달여 마셨고, 말기부터는 잎
차도 우려내어 마시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차는 압착기에서 엽록소를 짜
내기 때문에 차를 달여 놓으면 차의 빛깔은 우유처럼 하얗게 된다.
고려때 마신 연고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 연고차의 종류를 살펴
보면 뇌원차, 용단승설차(龍團勝雪茶), 유차(孺 茶), 작설차, 자순차(紫洵茶),
엄차(聖茶), 향차, 쌍각용차(雙角龍茶), 대차 , 증갱차(曾坑茶), 영아차(靈芽茶),
노아차(露芽茶)등 무려 12가지의 종류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 일본 차의 역사
를 살펴보며 알 수 있듯이 국가의 기틀이 안정되면 문화가 꽃피우고 ,꽃피
워진 문화의 한가운데는 언제나 차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차문화가 최고조로 달했을때는 오히려 차의 정신이 가
장 피폐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것은 한국가를 건설한 집권엘리트의 집
권문화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차 정신 역시 그것이 올바른 정신을 견인하지
못하고 외형적인 사치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서리짙은 단풍 숲을 물들였던 늦가을 기색이 일지암 초당에 깃들고, 풍경
을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해맑다. 먼 길 떠날 도반을 잠시 붙들어 초
당 부엌에 마주 보아 물끌여 차를 다려 마시며 속진에 물든 근심이나 씻어
볼까나.
자료출처 : 한국차문화협회
가을이 붉게 타다 사그러들고 텅빈 공허만 남았다. 적멸이다. 역사를 따라
가다 세월마져 잊었다. 세상사는 촌각이 바쁘다. 문득 이백의 시 한수가 지나
간 가을을 건져준다.
"군산의 좋은 풍경 깍아낸다면/湘水가 질펀하게 흐르리 라/파릉의 끝없는
술/동정호의 가을에 무진장 취하도다" 중국의 명승지 동정호안에 있는 군
산의 가을 정경을 보며 지은 칠언절구의 시다. 가을에 무진장 취해버릴 수
있는 살아 숨쉬고 있는 시인의 풍요로운 마음이 부러운 한철이다.
고구려 백제를 연파하고 삼국통일의 대제국을 건설한 신라시대도 마침내
쇠락의 길을 걷고 만다. 역사는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인가 보다. 이제 삼국시
대의 다 역사를 마감하고 이제 우리나라 차의 최고 전성기라 불리는 고려
시대의 차 문화와 정신을 찾아가보기로 하자.
각종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전 시기를 거쳐 왕과 귀족등 지
배계급의 엘리트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차는 일상화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차를 주로 향유했던 계층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전반기에는 대체로
관료등 집권귀족상층 중심의 다문화가 형성되 주류를 이루었고, 무신난 이
후에는 주로 집권층으로부터 소외당한 선비들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 형
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에 들어서서 다시 부흥의 기지게를 펴고 있는 차가 많은 사람들이 愛
飮하는 음료가 되었지만 고려시대에는 무척이나 귀중한 예물이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고려를 개국한 태조왕건은 망국의 한을 달래고 있는 신라의 군민
과 승려들을 회유하기위해 차를 하사했다.
또한 성종 9년(990)에는 5품이상의 신하에게 차 10각(角:차 상자를 뜻한
다), 9품 이상에게 차 5각, 품관이상의 어머니와 처로서 나이 80세 이상인
경우 3품이상이면 차 2근, 5품이상이면 차 1근, 9품이 상이면 차 2각 등을 각
각 하사했다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위의 기록들을 근거로 살펴본다면 이 시기 지배계층에서는 이미 차가 가
부장제도 아래서 한 사람에게 독점되있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 모두가 즐
기는 공통된 문화였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자신들의 신분을 확실하게 구
분짓는 권력의 잣대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때에는 또 차 문화의 전
성기답게 차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고려 초엽의 성종은 최지몽, 최승로,최량의 사망에 2백각 에서 1천각에 이
르는 많은 양의 뇌원차(腦原茶)와 대차(大茶)를 하사 하였다고 기록되어지고
있다.<세종실록>등 또 다른 기록들을 살펴보면 상례 때 차를 영전에 올
렸고, 국가의 공로자나 승려 또는 특출한 학생들에게, 불사에 시주 할 때나
기우제를 지낼 때에도 차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음을 볼 때 차가 문화계급
적으로 갖는 위세는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초기에는 주로 고형차인 연고차(硏膏茶:여기에서 연고차란 시루에
서 쪄낸 차(膏)잎을 가는 동이(硏盆)에 넣고 갈아(硏)서 틀로 박아내서 붙
여진 이름이다)를 차 맷돌로 가루내어 사발에 달여 마셨고, 말기부터는 잎
차도 우려내어 마시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차는 압착기에서 엽록소를 짜
내기 때문에 차를 달여 놓으면 차의 빛깔은 우유처럼 하얗게 된다.
고려때 마신 연고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 연고차의 종류를 살펴
보면 뇌원차, 용단승설차(龍團勝雪茶), 유차(孺 茶), 작설차, 자순차(紫洵茶),
엄차(聖茶), 향차, 쌍각용차(雙角龍茶), 대차 , 증갱차(曾坑茶), 영아차(靈芽茶),
노아차(露芽茶)등 무려 12가지의 종류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 일본 차의 역사
를 살펴보며 알 수 있듯이 국가의 기틀이 안정되면 문화가 꽃피우고 ,꽃피
워진 문화의 한가운데는 언제나 차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차문화가 최고조로 달했을때는 오히려 차의 정신이 가
장 피폐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것은 한국가를 건설한 집권엘리트의 집
권문화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차 정신 역시 그것이 올바른 정신을 견인하지
못하고 외형적인 사치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서리짙은 단풍 숲을 물들였던 늦가을 기색이 일지암 초당에 깃들고, 풍경
을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해맑다. 먼 길 떠날 도반을 잠시 붙들어 초
당 부엌에 마주 보아 물끌여 차를 다려 마시며 속진에 물든 근심이나 씻어
볼까나.
자료출처 : 한국차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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