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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글을 쓰다

작성자설옥|작성시간15.05.11|조회수19 목록 댓글 0
題扇(제선) ‘부채에 글을 쓰다’ 鑠景流空地欲蒸(삭경류공지욕증) 쇠가 햇볕에 녹아 흐르고 땅도 찌는 듯한데 午窓揮汗困多蠅(오창휘한곤다승) 점심때 창가에서 땀을 뿌리며 몰리는 파리가 성가시다 憐渠解引淸風至(련거해인청풍지) 저 부채가 맑은 바람을 끌어올 줄 아니 기특하도다 何必崑崙更踏氷(하필곤륜경답빙) 어찌 반드시 곤륜산에 가서 얼음을 밟아야만 하리 團扇生風足(단선생풍족) 둥근 부채가 바람이 잘 일으키나 秋來奈爾何(추래내이하) 가을이 오면 너를 어이할까 爲君多少感(위군다소감) 그대를 위해서 다소 느낌이 있나니 寒熱不同科(한열불동과) 차고 더움이란 본래 같이 논할 수는 없는 것이네 - 기대승(奇大升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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