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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1]<미지의 서울> 주제 및 시퀀스

작성자이준호|작성시간26.06.07|조회수92 목록 댓글 1

 

1. 전체적인 줄거리

 

<미지의 서울>은 겉은 똑같지만 내면은 완전히 다른 일란성 쌍둥이 <미지><미래>가 각자의 삶을 서로 바꾸어 살게 되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미지>는 한 때, 유망한 육상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고 고향에서 살아가고, 반면, <미래>는 선천적인 질환을 이겨내며 모범생으로 성장해 서울의 공기업에서 일하며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기에 <미래>는 성공한 삶을, <미지>는 실패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둘 다 깊은 상처가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어느 날, <미지><미래>가 직장에서 심각한 괴롭힘과 압박 속에 무너져 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과거에 서로의 같은 외모를 활용해서 역할을 바꿨던 장난을 떠올린 <미지>는 위태로워 보이는 <미래>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린 시절처럼 서로의 역할을 바꿔 살기 제안합니다. 이에 <미지>는 서울에서 <미래>인 척 직장생활을 하고, <미래>는 고향에서 <미지>의 삶을 대신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미지><미래>모두 상대의 삶이 자신의 삶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각자의 삶을 살아보면서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미지><미래>가 얼마나 극심한 압박 속에서 버티고 있었는지를, <미래><미지>가 겪어온 상실감과 외로움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 동안 타인의 삶을, 타인의 눈치를 바라보고 살았을 뿐, 정작 자신의 삶을 스스로 소외시키고 있었음을 알게 되며, 마침내 <미지><미래>모두 그 동안 도망쳤던 자신의 문제와 직면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갑니다.

 

 

2. <미지의 서울>의 주제에 대하여 

 

<미지의 서울>의 전체적인 주제는

 

"각자의 삶에는 겉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는 각자의 상처와 고통이 존재한다. 우리가 각자의 삶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면, 타인의 삶을,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 또한 변화시킬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주인공 <미지><미래>를 포함한 모든 인물들은 서로의 삶에 대해 자신의 관점으로 이해하고자 하고 이는 오해와 갈등을 빚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 속에 각자 알지 못했던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마주하고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에 상대방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통해 삶을 이어나갈 힘을 전달하고, 이러한 상대방으로부터 자신 또한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자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얻게 됩니다.

 

다만, 좀 더 개인적인 입장에서 <미지의 서울>의 주제는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따뜻한 노력만큼,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따뜻한 이해가 필요하다."

 

라는 생각입니다. 각자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따뜻한 시선으로 노력하지만, 작품 내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밉니다. 타인의 삶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라며 위로를 보내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그럴 수 없다>, <그건 전부 나 때문이다>, <나의 문제다>라는 시선을 보냅니다. 하지만 작중 과정들을 통해서 특히 주인공 <미지><미래>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을, 그리고 외면했던 자기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힘을 얻습니다.

 

이러한 모먼트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4화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3. <미지의 서울>의 주제와 관련한 시퀀스에 대하여 

 

1) 주제와 관련한 시퀀스 전 배경설명

 

4화는 <미지>의 트라우마와 과거가 드러나는 회차입니다<미지><미래>의 삶을 살게 되던 도중, 회사의 신사옥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부지확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건물주를 설득하기 위한 과정에서 <로사식당><김로사>라는 식당 할머니를 만나고 부동산 매입을 두고 갈등하기도 하지만, 마침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비로소 부동산 매입관련 미팅을 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던 <김로사>는 사고로 쓰러지게 되고, <김로사>의 연락이 되지 않던 <미지>는 초조한 마음에 <김로사>의 집을 찾았다가 그녀가 쓰러진 상황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미지>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며 <미지>의 트라우마와 관련한 과거 장면이 이어지게 됩니다.

 

 

2) 미지의 과거, 상처 그리고 할머니의 위로 

 

<미지>는 유망한 육상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꿈을 잃게 됩니다.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주변의 시선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두고 타인과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딸을 걱정한 어머니는 어떻게든 <미지>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강제로 문고리를 부수기까지 하지만, 깊은 상처에 갇힌 <미지>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합니다.

 

그런 <미지>에게 다가간 사람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미지>를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심스럽게 만나기를 청하고, 어렵게 마주한 <미지>에게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줍니다. 또한 <미지>가 다시 세상으로 나올 준비가 될 때까지 언제든 기다려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녀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줍니다.

 

이 일련의 장면은 상처의 한가운데에 있던 <미지>에게 <할머니>의 존재가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것은 억지로 끌어내는 힘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일 수 있다는 작품의 또 다른 메시지를 잘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할머니>는 <미지>에게 단순한 가족을 넘어, 가장 깊은 상처를 이해해 준 소중한 존재로 남게 됩니다.

 

 

3) 쓰러진 할머니, 그리고 무력한 미지의 상황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집니다. <미지>는 그 모습을 목격하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움직이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119에 연락하려 하지만, 집 전화의 전화선마저 끊겨 있어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미지>는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두려움을 억누르고 대문을 열어 집 밖으로 나섭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미지>에게 집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결국 치료가 늦어진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가 됩니다. 이 사건은 <미지>에게 깊은 죄책감으로 남게 됩니다.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 <할머니>였기에, <미지>는 <할머니>의 상태가 악화된 원인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립니다.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다면,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이어이는 일련의 장면은 <미지>가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왜 그토록 <할머니>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할머니>는 <미지>에게 단순한 가족이 아니라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을 이해해 주고 기다려 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미지>는 <할머니>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만큼이나, 자신이 <할머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또한 오랫동안 품고 살아가게 됩니다.

 

 

4) 타인에게는 너그럽지만 정작 자기자신에게는 너그럽지 못한 스스로를 발견하는 미지

 

<미지>는 <미래>인 척, <김로사>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던 <호수>에게 <미지>로서 자신의 트라우마가 된 과거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신이 육상선수의 꿈을 접은 뒤 세상과 단절되었던 시간과, 할머니가 쓰러졌던 날의 일을 말입니다.

 

그러자 <호수>는 자신 또한 같은 경험이 있다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둘이 외출하자고 고집을 부렸고, 바로 그날 음주 운전 사고가 발생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호수>는 아버지의 죽음 또한 자신의 탓이라며 이야기합니다.

 

이에 <미지>는 그것은 <호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디까지나 음주운전자의 잘못이라면서요. 하지만 호수는 <미래>인척 하는 진짜 <미지>에게 되묻습니다. 왜 자신에게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정작 미지에게는 모든 책임을 지우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미지>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할머니>의 일은 결코 <미지>의 잘못이 아니라고요.

 

이 장면은 <미지>가 타인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이해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어쩔 수 없었던 상황마저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살아왔음을 보여줍니다. 타인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건네면서도, 스스로에게는 그와 같은 이해와 관용을 허락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이 장면은 동시에 <미지>에게 또 하나의 위로를 건네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호수>의 말을 통해 미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그리고 자신을 내내 괴롭혀왔던 죄책감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일련의 장면들은 단순히 미지의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호수와의 대화를 통해 타인과 자신에 대한 모순적 잣대를 비춰주며, 타인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따뜻한 이해와 위로가 필요하다는 작품의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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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선우 | 작성시간 26.06.09 남을 위하는 만큼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작품과 주제 선정을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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