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tvn 2020 방영 조용 작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모든 회차가 조금씩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드라마상에서 아동문학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고문영(서예지)의 동화책들이 각 회차의 주제로 다뤄집니다.
- 1회 <용감한 아이> :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첫걸음
- 2회 <빨간 구두> : 사랑받고 싶은 결핍과 집착
- 3회 <잠 못 자는 마녀> : 외로움이 만든 공격적인 방어기제
- 4회 <좀비 아이> : 감정 없이 살아온 사람의 공허함
- 5회 <봄날의 개> :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
- 6회 <푸른 수염의 비밀> : 감추어진 트라우마와 진실
- 7회 <검은 양> :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소외감
- 8회 <아름다운 공주> : 겉모습 뒤에 숨은 상처와 결핍
- 9회 <왕의 귀는 당나귀 귀> : 감춰둔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
- 10회 <손, 아귀> : 욕망과 집착이 관계를 망친다
- 11회 <못난이 오리 새끼>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 12회 <로미오와 줄리엣> : 사랑은 소유가 아닌 이해
- 13회 <아버지의 그림자> :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상처 극복
- 14회 <찾아서 진짜 얼굴> :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 15회 <해피엔딩을 쓰는 법> : 과거와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 16회 <진짜로 행복한 아이> : 상처를 안고도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 전체를 포괄하는 주제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1. <사이코지만 괜찮아> 주제 :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드라마 제목인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부터 이미 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정한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도 괜찮다.
드라마의 중심 배경지인 "괜찮은 정신병원"에는 세상이 은연중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들은 병원 밖의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판단하여 병원으로 보내졌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습니다.
그곳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이상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난 사람일 뿐이야 라고 생각하며 생활할 뿐입니다.
2.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시퀀스
16화 신간 도서 출간 기념 낭독회
S# 괜찮은 병원
이상인 : 아동 문학 출판사 상상이상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귀한 장소를 협조해 주신 오지왕 원장님과 괜찮은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 거두절미하고 지금부터 고문영 아동문학 작가와 문상태 삽화 작가의 환상의 컬래버로 완성된 화제의 작품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낭독을 시작하겠습니다
고문영 : 옛날 옛날 깊은 숲 속 어느 성에 그림자 마녀에 자신의 진짜 얼굴을 빼앗겨 버린 세 사람이 함께 살고 있었어요
문상태 : 박스 아저씨가 말했어요 우리가 싸우지 않고 행복해지려면 빼앗긴 얼굴을 다시 찾아야 해
고문영 : 얼굴을 찾기 위해 캠핑카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이들은 눈밭에 웅크려 앉아 엉엉 우는 엄마 여우를 만났어요
문강태 : 가면 소년이 엄마 여우에게 물었어요 아줌마는 왜 계속 울고 있어요
문상태 : 아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등에 업고 있던 내 새끼를 그만 이 눈밭 속에 이 잃어버렸단다 이 눈밭 속에서 이 잃어버렸단다
문강태 : 눈물샘마저 이미 말라버린 엄마 여우가 가슴을 치며 울어 대자 가면 소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어요
문상태 : 그러 그러자 다시 빠르게 녹기 시작한 눈밭 속에서 꽁꽁 얼어있던 새끼 여우가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고문영 : 또다시 길을 떠난 세 사람은 가시 꽃밭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는 광대를 만났어요 깡통 공주가 물었어요 너는 왜 가시에 찔려 가며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니?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나를 봐줄 것 같아서 근데 아프기만 하고 아무도 봐주지 않아 그러자 깡통 공주는 가시 꽃밭으로 들어가 광대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나는 깡통이라 가시에 찔려도 상처가 나지 않아 깡통 공주가 팔짝팔짝 뛰어오르며 춤을 추자 텅 빈 몸통 안에서 딸그락딸그락 요란한 소리가 울렸지요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이들의 춤을 구경하며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바로 그때
3. 이 시퀀스를 뽑은 이유
앞서 말했듯, 이 드라마는 각 회차마다 고문영 동화작가의 작품 속 주제를 다루고 있어 회차별 주제가 다릅니다.
그렇게 다 다른 주제에서 하나 같이 말하는 공통된 주제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위 시퀀스는 그동안 병원 환자들과 겪은 에피소드들을 신간 책으로 출판하여 낭독회를 여는 장면입니다.
낭독회 신간 책에서는 이런 사람이어도 저런 상황이어도 우리 모두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