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소년심판 (2022, 넷플릭스)
주제 : 소년범 개인 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어른들의 시스템의 문제도 크다. 소년법의 주된 목적은 교화이다.
로그라인 :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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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시퀀스 : 1화
소년범들과 밥을 먹으러 간 장면.
설아: 저 잠깐 화장실 좀
태주: 응
(중략)
은석: 너 잠깐 이리 와봐
직원: 저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설아: 아니에요,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요 나 아니라고!
여자2: 아까 화장실에서 부딪혔잖아. 그때 내 지갑 훔쳐 갔잖아!
설아: 부딪친건 맞는데, 안 훔쳤어요. 진짜예요!
여자2: 잘못했다 반성하면 봐주려 했는데 너, 안되겠다.
여자3: 아까 듣자하니까 니들, 전과도 있다며? 경찰 불러요 당장.
범: 아유, 아유, 어, 어머님, 어머님, 진정하시고요. 경찰은...
여자2: 그치? 전과있는 애들 맞지?
설아: 아, 씨발.
여자2: 씨발?
태주: 설아야.
설아: 판사님 저 진짜 아니에요. 저 죽어도 아니라고요! 저 진짜 한 번만 믿어주세요. 저 진짜 아니에요
은석: 경찰 부르죠. 시간낭비 같은데.
태주: 판사님. 시설에서 나온지 몇시간 안 된 아이예요.
은석: 그러니까. 몇시간밖에 안됐는데 감히. (휴대폰을 들어 신고하려 한다.)
설아: 나 경찰서 못 가! 나 아니라고요!
태주: 설아야.
설아: (흥분한 채 몸부림 치며) 나 아니야! 나 아니에요. 저 진짜 아니라고요!
태주: 설아야, 잠깐만.
은석: 난 두 번 말 안 해. 당장 경찰서 보내. (유유히 떠난다.)
설아: (흐느끼며) 나 아니라고!
태주: (은석을 따라 나간다.) 판사님, 판사님! 무죄추정의 원칙, 모르세요? 판사님 지금 행동은 최소한의 자기 방어권 마저 묵살하시는 거라고요. 얘기는 들어볼 수 있잖아요. 지금 저 아이 심정이 어떨지 생각은 안 하십니까?
은석: 그걸 왜 내가 해야하지?
태주: 저 아이 혼자 서에가서 무슨 수로 본인 누명을 증명합니까. 처분 기록 때문에 유죄로 추정할텐데.
은석: 과연. 누명일까?
태주: 판사님!
범: (갑자기 달려오며) 지갑 찾았답니다! 발에 차였는지, 옆 테이블 구석에 있었대요.
태주: 가시죠. 일단 가서 확인부터 하시죠.
(중략)
설아: 아니라고 했잖아요. 죽어도 아니라고 했잖아요. (은석에게 다가오며) 사과해요. 나 의심한 거, 사과하라고요!
은석: 안 되겠는데, 그건. 그러기엔 이미 내가 다 봤거든. (고개를 까딱하며) 왼쪽 주머니.
태주: 아니지? 응? 설아야 괜찮아. 아니라고 얘기해, 아니면.
설아: 아니에요...
태주: 참여관님.
영실: 설아야. 주머니 한 번만 보자.
설아: (뿌리치며) 아니라고.
영실: 그래 알았다.
설아: 아니라고요!
영실: 알았다. 한 번만 보자.
설아: 아니라고! (몸부림치다가 초록색 장지갑이 주머니에서 떨어진다.)
은석: (다가와 영실이 주운 지갑을 집어든다. 열어서 주민등록증을 확인해 설아의 지갑이 아님을 확인하고.)
설아: 그게...!
은석: 이래서 내가, 너희들을 혐오하는 거야. 갱생이 안 돼서. (돌아서서 태주를 향해) 제발 경찰에 넘기고, 법원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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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이유: 소년범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교화 목적의 법적 장치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시퀀스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설아. 소년범은 갱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혐오하는 은석과, 그런 소년범에서 갱생한 태주. 은석의 차가울 정도로 객관적인 시선과, 본인을 겹쳐보며 믿음을 주려는 태주의 행동이 잘 보여 안타까운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은석의 과거 서사에 얽힌 소년범 둘의 이야기도 넣으려 했으나,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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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의 과거 서사와 태주의 과거 서사가 굉장히 매력적인 드라마이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또한, 드라마에서 진술이나 증언에 따라 (혹은 시점에 따라) 장면을 바꿔가며 보여주는데 그것 또한 한 재미 합니다...^_^